추신1.
계속 의심하며 적었는데 검색해보니 역시나 '알멩이'가 아니라 '알맹이'였네요? 어쩌면 없는 것인 '알멩이'를 찾느라 이리 헤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옥신각신'을 '욱신각신'으로 알고 있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틀린 걸 알게 되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번 편지에 말했던 도덕 선생님 있죠, 그 도덕 교실에서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두 친구가 티격태격하길래 제가 '욱신각신'이라고 말했더니, 다들 '옥신각신'이 아니냐며 되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추신2.
참 맨날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보내서 어떡해요.. 마냥 신나는 얘기를 하는 날도 머지않아 오지 않을까요! 그때면 여러분 부러워서 배아플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은 진짜. 진짜로 말라가 관찰일지를 쓰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아직 내용이 많이 안 모여서요. 민망한 마음에 그 중 하나를 먼저 알려드리자면요, 여기는 정류장에서 '내가 버스를 탈 것'이라는 걸 강력 어필해야 한다는 놀라운 관찰 결과입니다. 우리는 내가 타지 않을 버스가 오면 괜히 휴대폰을 보거나 한 걸음 안쪽으로 들어서는 등, "저 안 타요"를 기사님께 어필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마치 택시처럼 버스에게 손을 내밀어야만 버스가 정류장에 섭니다. 이런 사소한 문화에서도 표현의 적극성 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아 신기하더라구요.
추신3.
오늘 편지에서 말한, 3절에서 가사나 멜로디가 바뀌며 돌연히 진심을 드러내는 몇 곡을 담아 봉투를 아무립니다. 가끔 들을 노래가 없을 때 들으면서 어느 부분이 달라지는지 찾아보셔도 좋겠지요. (제가 자주 쓰는 이 말투는 이동진님의 블로그 말투에서 차용한 겁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