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라가의 어둠과 함께 시 한 편을 담아 보았습니다.
작년에 본 영화 <안경>에 나왔던 시인데, '부드러워질 수 있는 힘을'이라는 구절이 와닿아 이 시를 마음속으로 자주 외우게 됩니다. 마치 주문처럼요. 바람이 불 때는 구부러져야 꺾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부러지기 위해서는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이 사실을 작년에 이어 여전히 깨달아가고 있는 올해입니다. 달빛은 어느 길에나 쏟아집니다. 어둠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에게도요. 그러므로, 너무 깊은 바다에는 다가가지 말라는 당신의 말을 뿌리치고 달빛을 믿어봅니다.
우연히도 인간이라 불리우는 우리는 어둠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입니다. |